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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우려 현실로…1분기 성장률 -0.2% 19개국 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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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역성장 우려가 현실이 됐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0.2% 뒷걸음질한 것이다. 이런 성장 부진은 다른 해외 국가들과 비교해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은 -0.24%로 한은의 지난 2월 전망치(0.2%)보다 낮아졌다.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은 196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런 성적표는 현재까지 1분기 경제 성장률을 밝힌 19개 나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중 18곳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이고, 중국이 유일한 비(非)OECD 국가다.

19개국 중 1분기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아일랜드(3.219%)로 나타났다. 중국(1.2%)과 인도네시아(1.124%), 스페인(0.568%), 캐나다(0.4%), 이탈리아(0.265), 독일(0.211%), 프랑스(0.127%) 순이었다.

세계 1위 경제 대국인 미국이 자국의 관세 정책 혼란 영향으로 역성장(-0.069%)했지만 한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주요국 중 일본과 영국은 아직 1분기 성장률이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한국의 비관적인 성장 성적표가 네 분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기 주요 37개국 중 6위 수준이던 우리나라 성장률은 2분기 32위로 추락했고 3분기에도 하위권(26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12월 내란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자 지난해 4분기 0%대 성장률을 보이며 29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장기 침체가 수출 의존도가 높고 내수가 부진한 것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소비와 건설 등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문제"라며 "고물가와 가계부채 등에 위축된 소비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에 희망을 걸어볼 수는 있다. 일단 한은은 정부가 12조원 규모 추경을 집행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0.1%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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