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이 강원FC 김병지 대표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진유정 기자강원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이 강원FC 김병지 대표의 몰상식한 처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7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강원FC 춘천 홈경기에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춘천시장이 홈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려 했으나, 강원FC 측은 춘천시장과 직원들의 출입비표를 압수하고 출입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FC 김병지 대표의 갑질이자 춘천시를 모독하는 처사다"며 "춘천시와 시민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강원FC 일부 팬들의 항의가 있었다.
강원FC 팬들은 김병지 대표가 '2026년부터 프로축구를 춘천에서 개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대표는 응답하지 않았고, 경기 당일 팬들은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김 대표는 현수막 철거를 하지 않은 춘천시를 문제 삼아 출입 금지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현수막을 두고 강원도 측은 불법 (현수막을)운운하며 춘천시에 철거를 강요했다"며 "시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억압하는 것은 도민 구단을 운영하는 강원도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응원 간 춘천시장을 망신주고 춘천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팬들의 항의에 귀를 닫고 남 탓만 하는 구단 운영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오만하고 독선적인 강원FC의 태도는 구단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상호 존중과 협력이라는 공동체의 기본 가치를 무시할 경우 춘천시는 강원FC와의 협력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