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는 8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즉각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그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3년만 하기로 했고 이러한 취지를 우리 국민들이 충분히 알아주시리라고 믿고 왜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왜 한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건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다음주 수요일(14일) 방송 토론을 하고, 목·금(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단일화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되받아친 상태다.
당 공보국은 이날 예고되었던 양자 토론회가 불성립으로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한 후보 측은 "당이 오늘 6시로 예정되어 있던 양자 토론회를 '김문수 후보자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소했다"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후보자는 김 후보자와의 양자 토론회 일정이 오늘중 신속하게 확정될 것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한 후보자는 어떤 형식의 토론회이건, 몇시에 열리건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2차 회동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