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며 광주의 공동체정신을 기억하는 도보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며 광주의 공동체정신을 기억하는 도보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5·18 민중항쟁 45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7일과 18일 '광주여성길 주먹밥 도보투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여성가족재단과 광주여성친화마을 활동가 네트워크, 양림거점예술여행센터가 공동주최한다. 광주공동체에 헌신한 여성 인물들을 만나는 광주여성길 도보투어와 연계해 5·18 광주정신의 상징인 주먹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광주여성길 주먹밥 도보투어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구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되며, 3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광주여성길 사전예약 QR코드를 이용하거나 유선전화로도 가능하다. 도보투어에는 여성인물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섭렵한 전문해설사가 배정된다.
참가자들은 광주여성길 1코스인 두홉길과 2코스인 백단심길 중 선택해 1시간 30분의 도보투어를 마친 후 주먹밥 만들기 체험행사에 참여한다.
주먹밥 만들기 체험행사는 광주여성친화마을에서 주관하며, 광주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은 여성친화마을 활동가들이 여친마을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광주여성길은 지난 2022년부터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광주여성 근대역사탐방로의 이름이다. 두홉길, 백단심길, 홍단심길 3코스의 도보투어를 통해 광주여성 백년의 역사를 만나는 도보투어이다. 두홉길은 양림동을 중심으로 근대여성교육과 여성선교사를 주제로 하며, 백단심길은 3·1운동과 항일에 투신했던 여성들의 삶을 따라 걷는다. 홍단심길은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최초'의 근대적 직업을 가진 광주여성들의 발자취를 쫓는다.
또한 이번 광주여성길 주먹밥 도보투어를 시작으로 광주여성길은 양림거점예술여행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을 광주의 대표적인 인문여행지이자 도보투어로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김경례 대표이사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공동체 정신의 뿌리이자 원형인 5·18 광주정신"이라며 "광주정신의 상징이 바로 항쟁의 배를 채웠던 주먹밥이다. 주먹밥 만들기 행사를 통해 우리가 공동체에서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누구에게 빚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