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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회 맞는 BIFF, 사상 첫 '경쟁부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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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올해 상영작 240여편 안팎 확대, 상영관도 확충
폐막작 선정 대신 '경쟁부문' 수상작 중심 상영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황진환 기자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황진환 기자
올해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베일을 벗었다. 사상 처음으로 경쟁 부문을 도입해 '아시아 최고의 경쟁 영화제'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공식 상영작 편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상영관도 늘린다. 특히,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 영화를 진단해 활기를 넣고, 관객이 보고 싶은 영화를 최대한 상영하는 등 영화제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하는데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9일 영화의 전당 비프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주년 부산국제영화제 진행과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30년 만에 경쟁부문 도입, 5개 부문 시상

1996년 비경쟁영화제로 출범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30주년을 맞아 올해, 경쟁영화제로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는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Busan Award)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영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한다.

경쟁 부문은 약 14편 내외를 선정해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을 비롯한 주요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선정된 작품들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폐막식에서 시상된다.

작품은 총 5개 부문으로 △대상(Best Film Award) △감독상(Best Director Award)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Jury Award) △배우상(Best Actor Award)△ 예술공헌상(Artistic Contribution Award) 등 5개 부문이다.

경쟁 부문과 비전 부문에 상영되는 데뷔작 감독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위원단이 1편을 선정, 뉴 커런츠상(New Currents Award)을 수여한다.

집행위원장 세대교체, 선정위 효율적인 운영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세대교체를 이룬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체제 아래 영화제의 안정성과 미래 비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이에 따라 선정위원회 운영에도 변화를 준다.  

중남미와 유럽을 담당해 온 박가언 프로그래머가 수석 프로그래머로 새롭게 합류한다. 박가언 수석은 일본과 영미권을 아우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기획의 전문성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선정위원회 구조를 슬림화하고 별도의 프로그래머 추가 채용 없이 기존 프로그래머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선정과 운영을 진행해 조직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일 예정이다.

30회를 맞아 신설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의 시상 트로피는 아시아 영화계의 거장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디자인을 맡았다.
 
아피찻퐁 감독은 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미술가로, 2010년 <엉클 분미(Who Can Recall His Past Lives)>로 63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트로피 작업에서도 디자인 구상부터 3D 제작, 최종 완성까지 모든 제작 공정을 직접 감수하며, 트로피가 단순한 상징물을 넘어 아시아 영화인들의 열정과 꿈을 담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왼쪽부터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광수 이사장, 박가언 수석프로그머. 부산 CBS 김혜경 기자 왼쪽부터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광수 이사장, 박가언 수석프로그머. 부산 CBS 김혜경 기자 

상영작 240여편 안팎 대폭 확대, 상영관도 늘리기로 

BIFF 측은 30주년을 맞아 상영작 규모를 약 240편 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상영편수를 늘려 영화적 다양성을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기존 공식 상영관 외에도 영화의 전당 인근 다양한 장소를 상영 공간으로 활용한다.

30주년을 맞아 개·폐막식 운영을 새롭게 개편한다. 폐막식은 올해 신설한 경쟁 부문과 연계해 시상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폐막작을 초청하는 대신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올해 개막식과 폐막식의 연출은 영화 <파과>, <허스토리>, <내 아내의 모든 것>,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맡는다.

또, 비전 섹션을 확장하고 통합 신설한다. 새롭게 개편한 비전 섹션은 기존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이 담당했던 역할을 통합, 확장해 아시아 독립영화의 현재를 조망하고 가능성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둔다.

심야 상영 프로그램인 '미드나잇패션'도 기존 금, 토에서 확대해 올해부터는  총 4일간(목∙금∙토∙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 심야 시간대만의 독특한 영화제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럼피프 재개 통해 한국영화 진단

BIFF의 내실을 다시기 위해 올해 영화계의 주요 현안과 시의성 있는 이슈를 다각적으로 논의하는 포럼 프로그램은 대폭 확대한다.  팬데믹과 여러 운영상의 제약으로 한동안 축소되거나 외부 협조로 운영됐던 포럼비프는 올해 본격적인 운영을 재개한다.  

올해 포럼비프에서는 한국영화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아시아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고 세계 영화의 중요한 흐름을 짚어 본다. 이는 학계와 산업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부응해 마련된 자리로 포럼비프를 통해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질적이고 체 계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집행위원장과 수석프로그래머 공석사태 등 채용에 어려움에 대해서는 박광수 이사장은 "규정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BIFF사무국 상근 근로자가 50여명으로 전세계 영화제 중 가장 많고, 세계적인 칸 영화제 보다 인력이 2배 많다"며 "프로그래머를 반드시 상근직으로 공개채용한다는 규정을 고치지 않으면 영화제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없고, 인건비가 많이드는 대신 사업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해운대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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