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연금개혁, 국회 특별간담회'. 윤 의원실 제공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가 28일 전국 12개 대학 총학생회 대표들과 국민연금 개혁 관련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연금개혁 간담회'는 연금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시 갑)이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폭넓게 청취하고자 기획했다. 윤 위원장은 "청년세대가 연금개혁 논의의 주변부가 아닌 핵심 당사자로서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번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이 주관하고 연금개혁 총학생회 공동포럼이 공동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한국외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총 12개 대학의 총학생회 대표자 및 공동포럼 사무처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기금 고갈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보험료 부담 구조 등이 주된 안건으로 올랐다. 특위는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안 △연금 재정 안정화를 위한 자동조정장치 마련 방안 △연금제도의 세대 간 형평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한 대학생 대표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연합뉴스연금개혁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이날 대학생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국민연금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특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4.6%는 국회의 연금개혁안에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내는 돈'(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받는 돈'(소득대체율)도 43%로 인상하기로 한 모수개혁안(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젊은층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개악(改惡)이란 취지에서다.
또 대학생 응답자 60%는 국민연금공단의 연기금 운용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9.5%는 '국민연금 제도 자체가 필요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포럼 측은 "이러한 결과가 연금제도 전반에 대한 청년세대의 불신과 우려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세대의 국민연금 불신이 심각하다"고 공감하며 "청년들이 결과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연금개혁 설계의 동반자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금특위는 특위 내에 청년층이 구조개혁 등 관련 의견을 개진하고 반영할 수 있는 논의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연금특위 민간자문위원단 등 연금개혁 공식 논의기구에 20·30세대를 적극 위촉해 실질적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