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남 무안군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국토교통부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을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유감을 나타냈다.
무안군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에서 국제선 임시취항을 추진하는 것은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지역 간 또 다른 갈등만 유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방위각시설 개선 대상은 무안공항을 비롯해 광주, 여수, 포항·경주, 김해, 사천공항 등이며, 무안공항을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결국 광주공항 역시 안전시설 보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안국제공항은 360m 활주로 연장 공사를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특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선 공사도 착공돼, 안전시설이 보강되고 있다.
이어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CIQ(세관·출입국·검역) 설치에 수개월이 소요된다"며 "무안공항에 있는 관련 시설을 이전해야 하는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안공항 재개항이 더 빠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기정 시장이 위기에 처한 지역 관광산업과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지금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더 이상의 아픔이 없도록 항공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의 안전시설 확충을 통해 이용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국토 서남권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