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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서정인 별세…"한국 단편문학의 빛나는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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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소설가 서정인 작가원로 소설가 서정인 작가
원로 소설가 서정인(본명 서정택)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6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서정인은 서울대 영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2년 잡지 '사상계'에 단편 '후송'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1968년부터 2009년까지 전북대 영어영문학과에서 교수와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단편 '강', '가위', '토요일과 금요일 사이', 연작소설 '달궁' 시리즈, 장편소설 '바간의 꿈', 산문집 '개나리 울타리' 등이 있다. 1968년 '창작과비평'에 발표한 '강'은 간결한 문체로 현실에서 소외된 인물을 담아내며, 황석영이 "1960년대 한국 단편문학의 빛나는 결정체"라고 평한 바 있다.

서정인의 문학은 인간의 타락과 삶의 어두운 측면을 정제된 문체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으로 1999년 대산문학상을, '용병대장'으로 2002년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달궁' 3부작은 판소리와 소설을 접목한 독창적인 형식으로 주목받았다.

그 외에도 한국문학작가상, 월탄문학상, 동서문학상, 김동리문학상, 순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2년 녹조근정훈장,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원으로 선임됐다.

빈소는 경기 김포 뉴고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에 거행된다. 장지는 용인평온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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