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및 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인 지난 2월 대비 0.52% 상승했다. 오름폭이 전달 0.18%에서 그 세 배 수준으로 확대되며 지난해 9월 0.54%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0.04%까지 축소됐던 서울 집값 상승률은 서울시가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에서 해제한 지난 2월 0.18%로 급격하게 확대됐는데 지난달은 상승세가 한층 거세진 모습이다.
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집값이 요동치자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강남 3구'(송파·서초·강남구)와 용산을 다시 토허제에 묶었는데, 토허제 해제부터 확대 재지정 사이에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천 건대에 머물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월 6375건으로 늘었고, 지난달 거래량은 아직 신고 기한이 보름 정도 남았음에도 이미 7천 건을 훌쩍 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80%로, 2021년 10월 0.83%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 집값은 지난달에도 각각 0.16%와 0.02% 떨어지며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하락 폭은 전달 각각 0.20%와 0.10%보다 축소됐다. 인천과 경기 집값 하락에도 서울 집값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수도권 집값은 지난달 0.15% 올라 지난해 11월(+0.11%) 이후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방 집값은 지난달 0.12% 떨어져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전달 0.10%보다 커졌다. 전국 집값은 0.01%나마 상승하며 전달까지 3개월 연속 이어지던 내림세를 끊고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