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등 요동쳤다.
지난 3~4일 폭락했던 것과 비교해 이날 뉴욕증시는 가까스로 진정되긴 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불변을 재확인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남겼다.
이날 장중 초반 급락세를 막아낸 것은 다름 아닌 '가짜 뉴스' 였다는 점에서 오는 9일 상호 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될 경우 뉴욕증시는 또 한번의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오전 10시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근거가 불분명한 보도가 나온 뒤 3대 지수는 무서운 속도로 급반등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가짜 뉴스'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시 급락한 뒤 전 거래일 마감가 주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거래일보다 0.91% 하락했고, 우량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23%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오르면 반등에 성공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 기술주에서 반등세를 나타내며 나스닥 지수 반등을 이끈 것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3.53% 올랐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2.49%, 2.28% 상승했다.
다만 중국에서의 사업 노출도가 큰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3.67%, 2.56%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느 등 이날 주식 시장은 지난주와 같은 폭락장을 피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47선을 가리켰다. VIX가 30이상이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강하고 용감하게 인내심을 가지면 위대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했다.
한편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여파는 전날 아시아 증시도 강타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7.8%, 홍콩 항셍지수는 13.2%, 대만 자취안 지수는 9.7%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