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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위해 대동단결' 흥국생명, 2차전 뒤집었다…우승까지 남은 건 '단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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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흥국생명 선수단. KOVO 제공환호하는 흥국생명 선수단. KOVO 제공
'배구 여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단 1승이면 된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열렸던 1차전 셧아웃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이제 흥국생명에 필요한 건 단 한 번의 승리다. 챔프전은 5판 3승제로 진행된다.

시작부터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세트 승리를 위해 1점이 필요했던 정관장이 비디오 판독 끝에 첫 세트를 따냈다. 24-23으로 정관장이 앞선 상황, 정관장 정수지의 서브를 김연경이 받았다. 이고은의 토스, 정윤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이 장면을 두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고은이 토스할 때 오버네트 반칙을 범했다는 주장이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정관장의 득점이 인정됐다.

항의하는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 이우섭 기자항의하는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 이우섭 기자
그러자 흥국생명 선수단이 강하게 반발했다.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억울함을 표했다. 삼산체육관을 찾은 흥국생명 팬들도 술렁였다.

블로킹을 뜬 정관장 정호영의 네트터치가 있었다는 반박이었다. 흥국생명도 추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흥국생명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관중들은 야유를 내뱉기도 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끝에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가 시작돼서도 두 팀의 과열된 분위기는 식지 않았다. 결국 주심은 흥국생명 주장 김수지와 정관장 주장 염혜선을 불러 구두 경고를 주기까지 했다.

분위기를 탄 정관장은 2세트도 가져왔다. 외국인 콤비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나란히 6점을 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합작했다. 정호영(4점), 표승주(3점), 박은진(2점)도 힘을 보탰다. 25-18로 세트를 끝내고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
그러나 흥국생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3세트 중후반까지 뒤처졌지만, 정관장이 방심한 틈을 타 연속 점수를 뽑아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김연경이 홀로 8득점 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정관장을 압도했다. 25-12, 무려 13점 차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정관장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전부 벤치로 불러들였다. 백업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5세트를 대비했다.

끝내 흥국생명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뽑아냈다. 김연경은 2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밖에 아시아쿼터 피치 아닐리스(등록명 피치·9득점), 정윤주(8득점)도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이제 정관장 홈구장이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오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우승 트로피는 흥국생명의 몫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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