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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에서 스마트시티까지…공간으로 읽는 인류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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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공간 인간'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을유문화사 제공을유문화사 제공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신간 '공간 인간'을 펴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어디서 살 것인가'에 이은 이번 책은, 공간을 통해 인류 문명과 사회의 구조를 통찰하는 인문 건축서다.

책은 선사시대의 모닥불에서 시작해 피라미드, 성당, 도서관, 현대의 스타벅스와 스마트시티에 이르기까지 총 17개의 대표적 공간을 따라간다.

저자는 "우리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우리를 만든다"는 전제로 공간이 인간의 관계, 권력, 지식 구조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분석한다.

유 교수는 공간을 건축물 그 자체가 아닌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 본다. 이를 통해 도시계획, 공동체 붕괴, 교육과 메타버스 같은 현대 이슈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어렵지 않은 문체와 폭넓은 시야는 비건축 전공자에게도 유익하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392쪽

현대지성 제공 현대지성 제공 미술관에서 종종 마주하는 막막함. 작품 앞에 서 있지만 무엇을 봐야 할지, 어디에 주목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다. 미술사학자 노아 차니(Noah Charney)의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는 그런 순간에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이 책은 영문 원제 'The 12-Hour Art Expert'를 우리말로 옮긴 번역서로, "하루 안에 미술의 흐름을 읽는 법"이라는 콘셉트 아래, 미술에 입문하려는 독자부터 감상의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이들까지 모두를 겨냥한다.

저자는 미술의 사조와 장르, 대표 작가와 작품, 감상의 기술을 쉽고 풍부하게 풀어내며 독자가 스스로 도슨트가 된 듯 미술관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본문은 시대 순 혹은 작품 스타일별로 구분하지 않고, 실제 미술관에서 관람객이 마주할 수 있는 현장감 있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인상주의와 바로크, 모더니즘과 팝아트 등 장르의 구분은 물론, '좋은 그림이란 무엇인가', '미술관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같은 질문도 함께 다룬다. 대화체에 가까운 문체와 저자의 유쾌한 해설은 미술이 더 이상 어렵지 않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노아 차니는 예일대와 코톨드 미술연구소를 졸업하고 유럽에서 미술사와 문화재 보호를 주제로 활동해온 학자다. 그는 "우리는 미술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다"며 "미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언어"라고 말한다.

노아 차니 지음 |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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