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부활한 KT 허훈…'챔피언결정전 모드'로 2위 경쟁 견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수원 KT 허훈. KBL수원 KT 허훈. KBL
수원 KT가 지난 달 31일 안양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빅 매치'에서 88-85로 승리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 경쟁에서 창원 LG에 다시 한 걸음 앞서갔다.

KT는 정규리그를 3경기 남긴 가운데 32승 19패를 기록, LG과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있어 정규리그를 같은 승률로 마칠 경우 타이브레이크 우위는 KT에게 있다.

따라서 KT가 남은 3경기(3일 울산 현대모비스,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8일 부산 KCC)를 모두 이기면 LG가 잔여 3경기(3일 안양 정관장, 5일 울산 현대모비스, 8일 고양 소노)를 다 잡아도 정규리그 2위는 KT의 몫이 된다.

KT는 최근 5연승을 달렸다. 지난 7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시즌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보름 전까지만 하더라도 LG의 수성이 유력했던 2위 경쟁 구도에 균열을 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주축 가드이자 에이스 허훈이 살아났다.

허훈은 지난 7경기에서 평균 16.7점, 6.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효율이다. 허훈은 이 기간에 야투 성공률(2점+3점) 48.9%를 기록했고 3점슛 적중률은 35.0%로 리그 평균보다 높았다.

이전까지 허훈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개막 당시부터 안고 있었던 손목 부상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허훈은 자신이 출전한 시즌 첫 32경기에서 평균 13.1점, 야투 성공률 35.0%, 3점슛 성공률 31.1%에 그쳤다.

허훈이 극적으로 살아나면서 KT는 큰 힘을 얻었다. 허훈은 정관장과 경기에서 17점을 기록해 팀을 도왔다. 특히 미드 레인지 풀업 슈팅 능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그 이전 2경기에서는 연속으로 20득점 행진을 달렸다.

허훈의 반등을 이야기할 때 필리핀 출신 아시아 쿼터 가드 조엘 카굴랑안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카굴랑안은 야투 효율이 좋지 않다. 득점은 많지 않지만 포인트가드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카굴랑안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시작하면서 허훈은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공을 잡고 공격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레이션 해먼즈와 하윤기가 최근 활발한 움직임과 확률 높은 득점을 해주면서 팀 공격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

수원 KT KBL수원 KT KBL넓은 공간을 공략하는 수원 KT 하윤기. KBL넓은 공간을 공략하는 수원 KT 하윤기. KBL
무엇보다 공간 활용이 좋아졌다. 허훈은 시즌 첫 32경기에 페인트존 내 야투 성공률이 45.5%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페인트존은 득점 확률이 가장 높은 구간이다. 하지만 허훈은 그 안에서 고전했다. 컨디션도 좋지 않았던 시기다.

지금은 다르다. 허훈은 최근 7경기에서 페인트존 야투 성공률 72.0%를 기록했다. 카굴랑안의 활약, 빅맨 포지션 선수들의 공헌 등으로 인해 팀 공격이 균형을 찾으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은 넓어졌고 허훈은 그 공간을 잘 파고들고 있다.

올 시즌 한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하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시점에 마침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허훈은 정관장과 경기가 끝나고 "지금 2위 경쟁 때문에 매 경기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마음으로 뛴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모드'의 허훈이 얼마나 위력적인 선수인지는 농구 팬 모두가 알고 있다. 허훈은 작년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26.6점, 6.0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6.3%를 기록하며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