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5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명씨 측은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대표를 상대로 명씨가 공천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를 벗기 위한 반대 신문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24일 1차 공판에서 검찰 주 신문과 TK지역 예비후보 측에서 반대 신문을 한 바 있다.
'누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대표인지', '모 언론사 대표로 받은 2억 원에 대한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TK지역 예비후보들에게 돈을 반환하게 경로를 아는지' 등이 주요 신문 내용이었다.
명씨 측 변호사는 미래한국연구소와 관련해 "증인은 공천 대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증인이 돈을 편취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미래한국연구소 실질적 대표가 명씨라고 거짓말 하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물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전혀 아니다"라며 "모든 의사 결정은 명씨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고 나는 김영선 전 의원의 정치 재기를 위해 희생한 명목상 대표이고 실질적 대표는 명 사장"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명씨 측은 또 2억 원 출처와 관련해 "2021년 모 언론사 대표로부터 2억 원을 빌릴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운영 자금으로 빌려달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중 일부는 변제하고 나머지 1억 원은 반환하지 않기 위해 청와대(대통령실) 채용 청탁이라는 허무맹랑한 거짓말로 명태균을 악마화했는데 검찰 불기소 이유서를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전혀 아니다. 7천만 원을 변제했고 나머지 3천만 원은 이준석 토크콘서트 비용이었다"라며 "나머지 1억 원은 명씨가 조모 씨를 케어해주고 추후에 청와대까지 보내주기로 한 돈이 들어온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명씨 측은 TK예비후보와 관련해 "2022년 5월과 7월 김영선 전 의원의 동의 없이 정치자금 계좌 등에서 각 1억 2천만 원을 빼서 배씨와 이씨에게 반환한 사실을 알고 있나"라며 "돈은 어디서 마련했나"라고 물었다.
김 전 대표는 이에 "그들이 닦달해서 계좌이체를 해줬다고 강혜경씨가 말했다"며 "어디서 돈이 났는지 돈의 흐름이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라는 취지로 답했다.
3차 공판은 오는 4월 8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데 김 전 의원 측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한 반대 신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