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로 26명이 사망한 가운데, 최초 발화 지점 인근에서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 묘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50대 남성 A씨와 그의 아내, 딸이 함께 있었고, A씨의 딸이 "산소가 다 타고 있다"며 119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딸은 "봉분 위 나무를 꺾으려다 잘 꺾이지 않아 라이터로 태우려 했고, 이때 바람에 불씨가 날려 산불로 번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 본인은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주 국립과학산림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시 기상 조건, 현장 구조, 불꽃 확산 경로 등을 종합 분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