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처"출발이…내가 천재를 낳았는데 엄마가 무식해서 엄마가 노력을 안 해서 천재성이 없어질까봐 우리는 걱정하는거야. 제가 얘기하죠…아니야 나도 당신도, 우리는 평범한 애를 낳았어."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영상을 계기로 어린 자녀를 태우고 학원 라이딩을 다니는 이른바 '대치맘'에 대한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부모들이 넘쳐나는 교육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잘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대치동에서 교육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이미애 대표는 지난 2023년 7월 C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아나운서 엄마의 육아연구소'에 출연해 "나는 천재를 낳지 않았다"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평범한 애를 엄마와 아이가 합쳐서 탁월한 인재로 만들어볼까 그러면 되는 것"이라며 "사교육은 공교육을 따라가지 못하는 애들도 시켜야 되는 것이고, 공교육보다 먼저 우수한 애들은 조금 더 개발해주는 것인데 기본은 공교육"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공교육 무시하고 학원에 가서 탑반, 선행교육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학교생활은 교과 내신도 되지만 비교과 등 학교에서 일어난 모든 활동을 포함하고 거기에는 (수업) 태도와 발표, 탐구도 다 들어가는데 12년 교육 과정은 행복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유튜브 채널 <아나운서 엄마의 육아연구소> 영상 캡쳐이 대표는 또 "판단의 기준은 (주변 이야기가 아니라) 교육 과정과 입학 요강"이라며 "교육부가 정한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3까지 교육과정에는 그 학년에 꼭 해야할 것들이 정해져 있고, 학교에서 어떤 아이를 뽑는지 안다면 거기에 충실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거를 모르고 학원에서 만든 앞서가는 교육과정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우리 애들은 기본도 못하는데 고난이도 기술을 보여줘야하는 것이고 (결국) 실력도 없고 허세만 있고 한 것 같은 느낌만 있다. 이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 대표는 "실제로는 대치동에 많은 사람들을 그룹으로 나눠본다면
난리를 치는 그룹도 있지만 길게 보는 그룹이 더 숨어있다"고 조언했다.
학부모 모임에서 오가는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일단은 공식적인 모임은 나가야 한다. 특히 학교 총회는 교장선생님 이하 선생님들의 가치관을 보는 것이고 학년이 높아가면 공개되지 않은 많은 진학 정보를 준다"면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침을 주는 (모임인데) 그건 하나도 안 중요하고 계속 딴 소리하고 총회 때 카톡하는 엄마들이 있다. 몇 번 단톡방에서 '야 저 교장 왜 저러니' 이런 (내용을 주고 받는다)"면서 "거기에 스피커들이 있는데 막 떠드는 분들이 진짜 애가 공부를 잘하나 아니면 저런걸 좋아하는 여인인가 검증을 해야 한다"고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유튜브 채널 <아나운서 엄마의 육아연구소> 영상 캡쳐
그는 "공부를 잘하고 정말 우수한 아이들 엄마들은 굉장히 겸손하다"며 "얘는 맨날 피아노만 쳐요. 얘는 맨날 책만 봐요. 이게 전교 1등 엄마들의 멘트인데 그건 인품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공부 잘 한다고) 말해봤자 좋은 소리 못들으니까 (그런 얘기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학원에 가야해, 어느 팀을 짜야해 그런 엄마의 아이는 자기 주도가 안되는 애들"이라며 "정보를 구할 때는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원 관련 정보에 대해서도 "정말 고급 정보인가 인터넷만 열어도 나오는 정보인가 아니면 이 사람이 아무렇게나 말하는 건가 분석을 해야 한다"면서 "자녀 교육은 2학년 사라지고 3학년이 오는데 3학년 때 2학년 돌아갈 수 없다. 그런데 그렇게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덥석덥석 받으면서 마치 귀한 것인양 하는 엄마들은 너무 안타깝다. 이건 돈이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선행학습에 대한 질문에는 "선행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자기 학년의 모든 문제를 다 풀 수 있다. 적어도 95점 이상. 이거는 선행이 제대로 된 것"이라며 "심화와 선행은 같이 들어가야하는 것인데 그냥 일독했어 썸탔어 이거는 선행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아나운서 엄마의 육아연구소'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