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경북 산불 일주일 만에 주불 진화…산청 산불도 진화 막바지 단계[박지환의 뉴스톡]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류연정 기자


[앵커]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경북 산불이 일주일 만인 오늘, 드디어 꺼졌습니다. 8일째 이어진 경남 산청, 하동 산불도 진화율이 90%대에 육박했습니다. 대구CBS 류연정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류기자! 경북 산불이 드디어 진화됐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불 발생 7일째인 오늘 오후 2시반쯤 영덕의 주불이 잡혔고 이어 영양, 의성, 안동, 청송에서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40%대였던 진화율은 오후부터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해 오늘 아침 85%까지 올랐습니다.

어제 오후 산불 피해 지역에 약한 비가 내렸는데요. 비의 양은 1~2mm로 적었지만 건조한 대기를 적시는 단비였습니다.

현장에 있던 소방 관계자입니다.
"우와 하고 함성을 질렀고 1층에는 박수 치고 난리났습니다, 한 3~4분 정도 쫙 뿌려주는데. 전부 다 박수 치고"

이 비가 극심했던 대기 건조를 해소해줬구요. 덕분에 연무가 적어지면서 시야 확보가 유리해졌습니다. 헬기로 진화 작업을 벌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기온도 조금 낮아지면서 산불 진화 작업은 탄력을 받았습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하지만 피해가 너무 막대하죠?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산불영향구역은 4만5천여ha로 서울 면적의 약 74% 수준입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2022년 삼척울진 산불보다 피해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주 월요일까지만해도 산불영향구역은 1만ha였는데요.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불이 급격히 확산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특히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7m에 달했는데요. 강풍을 타고 불이 동쪽으로 급격히 옮겨붙으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화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누가 불화살을 쏜 듯, 바람을 타고 불이 날아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추락한 진화 헬기 조종사를 포함해 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축물 피해는 2412개소에 달합니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도 6천여명이나 있습니다.

[앵커]
네 특히 사망자 대부분 고령이거나 몸이 불편했던 분들이던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향후 대피 명령이나 계획에 문제는 없었는 지도 따져봐야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상공에서 CH-47 치누크(Chinook)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상공에서 CH-47 치누크(Chinook)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경남 산청, 하동 산불은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오늘로 8일째인 산청 산불은 현재 진화율이 90%대로 파악됐는데요. 지리산 고지대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좀처럼 진화율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낙엽 아래에 불씨가 깔려있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청에서 번진 하동 산불은 지난 밤사이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다행히 오늘 오전 9시 주불이 잡혔구요. 주한미군 헬기까지 동원하며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불길을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인 결과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지리산 인근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잔불이 재발화할 우려가 남아 있는데요.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나진 않을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산청, 하동 산불도 피해가 심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창녕군 공무원과 진화 대원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구요. 시설 피해는 총 74개소, 산불영향구역은 총 1785ha로 파악됐습니다. 이재민은 약 16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네. 남은 산불 진화와 잔불 정리에도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겠네요. 정리가 완료되면 앞으로 정확한 피해 면적과 원인 조사에 들어가겠군요?

[기자]
네. 두 산불 모두 실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데요. 향후 지자체 특별사법경찰에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류기자 수고했습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