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 이상록 기자한때 주불을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이 재확산하면서 진화율이 크게 떨어졌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온양읍 운화리 산불 진화율은 78%다.
전날 오전 98%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오후 들어 바람이 거세지면서 92%로 떨어졌다.
일몰 이후 헬기가 철수하고, 최대 초속 18m의 강풍이 불면서 불길은 더욱 확산했다.
불이 민가로 향하자 당국은 인근 마을 10곳에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사흘째인 24일 산불진화대가 화재 지점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전체 화선 18.8㎞ 가운데 진화 완료 14.8㎞, 잔여 화선은 4㎞다.
산불 영향 구역은 658㏊로 늘었다.
불길은 대운산을 넘어 경남 양산시 관할까지 번진 상태다.
산불 현장을 찾은 김두겸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거센 바람 때문에 재발화가 일어나고 있어 진화작업이 쉽지 않다"며 "27일 새벽 5~10㎜의 비가 예상되는 만큼 주불 진화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헬기 16대와 인력 1218명, 장비 7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평균 풍속 3m, 최대 풍속 8m의 남동풍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