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베츠. 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베츠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베츠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세 타석 모두 범타 처리됐다. 1회 첫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잡힌 뒤 교체됐다.
16일 만의 출장이었다. 베츠는 지난 10일 애슬래틱스전 이후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후반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위장병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입장에서는 팀의 간판스타인 베츠를 전력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공식 개막전 '도쿄시리즈'를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베츠의 몸 상태는 악화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은 물론이고, 도쿄시리즈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컵스전이 시작되기 전 이미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베츠의 상태에 대해 "위장염과 같은 증상"이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원인은 모른다"면서도 "탈수 증상으로 몸무게가 7kg 가까이 줄었다"고 알린 바 있다.
베츠의 증상은 미국 복귀 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야 다소 호전돼 구토 없이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에인전스와 경기 전 "베츠가 최근 혈액 검사와 근력 테스트 등에서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그러면서 "병세가 모퉁이를 돌아서면서 몸무게도 조금씩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다저스에게 베츠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MLB에서 통산 11시즌 1381경기 271홈런 1615안타 831타점 1071득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통산 타율은 0.294, OPS(출루율+장타율_는 0.897을 작성했다.
월드시리즈 반지는 3개나 가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총 8차례 경험했다. 올스타에는 8차례 뽑혔다. 또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를 가리지 않고 여러 포지션에서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베츠가 본토 개막전에는 정상 컨디션으로 뛸 수 있을까. 다저스는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