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선발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1위를 차지한 김영범. 대한수영연맹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1·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를 제치고 19살 김영범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출전 티켓을 따냈다.
김영범은 25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8로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가 48초41, 2위로 밀렸다.
2006년생 김영범은 국제연맹 기준 기록(48초34)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펼쳐졌다. 김영범은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 이어 2번째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한국 수영 역사에 3번째 쾌거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국제연맹 A기준 기록을 통과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 나선 선수는 '마린 보이' 박태환,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에 이어 김영범이 3번째다.
황선우는 이 종목 국내 최강으로 꼽힌다.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21년 7월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 신기록이자 당시 아시아 기록인 47초56을 세웠다.
하지만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고 했던가. 김영범이 2살 선배인 황선우를 제치는 역영을 펼쳤다. 김영범은 전날 예선에서도 47초96으로 48초75에 머문 황선우를 제치고 18명 중 1위에 올랐다.
예선부터 유일하게 국제연맹 기준 기록을 통과했는데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영범은 이날 결승에서 50m 구간을 23초15로 가장 빨리 통과한 뒤 1위 페이스를 유지했다.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김우민이 7분50초57로 정상에 올랐다. 자유형 1500m까지 다관왕에 올랐다. 여자 800m에서는 김채윤(대전체고)이 8분41초95로 1위에 올랐다.
개인 혼영 200m에서 남자부 김민석(전주시청)이 2분00초40, 여자부 이송은(전라북도체육회)이 2분14초75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 4명은 국제연맹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대한수영연맹 자체 기준 기록은 충족했다. 추후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세계선수권 출젼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