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그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서 "정치를 시작한 뒤 제일 친한 친구가 나를 쓰레기라고 부른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라는 등의 말을 했는데요. 전씨를 쓰레기라고 손절한 절친이 입을 열었습니다.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어제 SNS에 글을 올려 절친한 사이였던 전씨에게 인연을 끊자고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과거 전씨가 대구에서 파산하고 자신을 찾아왔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일화를 꺼냈습니다.
"마지막 파산의 끝에서 자살을 선택하려 할 때도 저는 그의 옆에서 밤새 뜬눈으로 그를 잡고 놓아주지 않고 지켰다"라고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할 때도 정치적 색깔이 다를 수 있다며 "마음 상하지 마라, 건강부터 챙겨라"라고 말하는 등 끝까지 전씨를 챙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씨가 지난달 15일 광주에 내려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고 하는 걸 본 순간 참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네가 광주에 가서 그 사람들에게 계엄령을 옹호하는 말을 하는 것은, 세월호 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단식할 때 바로 그 옆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으며 히히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것이 없다. 네가 간다면 정말 쓰레기'라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 정처 없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네가 쓰레기라는 소리를 들은 것보다 내가 너에게 가장 큰 욕을 한 것은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전씨를 향해 "내가 전두환을 싫어하는 것은 학살자여서이기도 하지만, 죽을 때까지 반성하지도 않고 죽은 것이다. 너도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서도 너 볼 일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살까지 막은 친구가 그의 친구와 절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절절합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연합뉴스[기자]최근 미국 LA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여객기가 회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장이나 기내 사고 등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기장이 여권을 챙기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LA를 출발해 상하이로 가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오후 2시쯤 이륙한 이 여객기는 약 2시간 비행을 하다 기수를 돌려 오후 4시 51분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했는데요.
비행기 경로 추적 사이트에는 이 여객기가 LA를 출발해 서쪽으로 향하다 기수를 돌려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경로가 나와있습니다.
중국인 승객은 현지 언론에 "'기장이 여권을 잊었다'는 방송이 나왔고, 곧이어 중국어로도 같은 안내가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다른 승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 후 상하이행 항공편에 탑승했는데, 3시간을 날아간 후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며 황당해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승객에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승객들은 다른 기장이 조종하는 상하이행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장이 여권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항공편이 중단된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9년에는 티웨이항공 조종사가 여권을 분실한 적도 있습니다.
이 항공편은 베트남 호치민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이 승객들 역시 다른 기장을 찾을 때 까지 11시간 동안 밤새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장의 여권은 혼자만의 여권이 아닙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기자]인도의 한 관광객이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객실을 예약했는데, 정작 호텔을 방문하니 객실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사진이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한 관광객이 호텔 측이 올려놓은 사진을 보고 바다가 보이는 객실을 예약했지만, 실제로는 벽에 붙은 오션뷰를 찍은 사진을 새겨넣은 벽지가 전부였습니다.
이 관광객은 호텔 직원에게 스마트폰으로 예약 당시 본 객실 사진을 보여주며, 창문 밖이 바다일 줄 알았다고 항의했는데요.
호텔측의 해명이 가관입니다. 호텔 직원은 사진과 객실이 동일한데다 벽지 역시 객실의 일부라며 호텔 측 잘못이 없다고 말한 겁니다.
직원도 자신의 주장이 어찌나 궁색했는지 이내 웃음을 터뜨렸는데요.
이 영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럴 거면 숙박비도 돈을 찍은 사진으로 내면 되지 않냐", "저렇게 리얼하게 사진 붙이기도 힘들 텐데 대단하다", "오션 사진뷰라고 해야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 아르헨티나 여성이 이탈리아에서 오션뷰 숙소를 예약했으나, 해당 객실의 발코니 풍경은 옆 건물에 붙여 놓은 사진이었던 겁니다.
이 여성도 호텔 측에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만 또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숙소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려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황당한 일이지만 '계엄'도 '계몽'이라고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