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연합뉴스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이제는 선택만 기다린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배지환은 팀 내 득점 1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리헬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날 피츠버그는 미네소타에 1-5로 패했다. 시범경기를 14승 15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이날 배지환은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타는 없었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볼넷을 1차례 얻어냈고, 출루 당시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다. 타율은 0.381, OPS(출루율+장타율)는 1.017로 무난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배지환은 피츠버그 내에서 시범경기 동안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남았다.
첫 타석부터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베일리 오버에게 볼넷을 골랐다. 출루 뒤에는 폭투 2개가 나왔고 그 틈을 타 배지환은 3루에 안착했다.
2사 후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배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레이놀즈의 우전 적시타 때 배지환은 여유롭게 홈 베이스를 밟았다.
기대했던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8회말 수비 때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내내 배지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한때 타율이 0.600에 달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2년 만에 홈런까지 터뜨렸다. 배지환의 미국 무대 홈런은 2023년 4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처음이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기간 팀 동료 잭 스윈스키와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과연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