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 이상록 기자산림당국이 울산 울주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대대적인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결국 주불을 진화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 구역은 402㏊로 늘어났다.
진화율은 오전 한때 63%까지 떨어졌으나 69%까지 오른 상태다.
전체 화선 16.1㎞ 중 11.2㎞는 진화했으며, 나머지 4.9㎞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림당국 등은 전날보다 헬기 3대를 추가 투입, 15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공무원과 전문예방진화대, 특수진화대 등 2400여명이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산불 진화차, 소방차 등 장비 101대가 동원됐다.
당국은 당초 오후 3시까지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오후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전에는 평균 초속 4m로 불던 바람이 오후 들어 초속 6~7m로 강해진데다 순간 최고 풍속은 14~16m에 달해 진화를 하는 만큼 반대편에서 불이 번지고 있다.
더구나 주불이 산 정상부로 옮겨가면서 인력과 차량 투입이 어려워진 점도 화재 진압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 울산시 제공불길이 대운산 봉우리를 넘어 경남 양산 쪽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양산시와 함께 방화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해가 지면 안전상을 이유로 헬기와 인력 1500여명은 철수하고, 1천여명을 마을 피해 저지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다음날 해가 뜨는 오전 6시쯤 헬기와 인력 등을 현장에 재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이 산불로 현재까지 6개 마을 162가구 170명이 대피했다.
울산 울주군은 농막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인근 논·밭으로 옮겨붙으면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당시 용접을 했던 60대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