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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집'된 '망언집'[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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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명언집'된 '망언집'
동시다발적 실화(失火)
오싹한 뇌 이식 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재명 망언집'을 발간하며 꺼내든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재명 망언집'을 발간하며 꺼내든 모습. 연합뉴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이재명 망언집'이라는 책을 발간했다며 공개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쌓아온 표리부동한 언행과 정치 행태를 뒤쫓기엔 역부족"이라며 "이제 모두 함께 그의 발언 하나하나를 정확히 기록하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 온 실체를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책의 발간이유를 밝혔는데요.

그런데 정작 '망언'이라고 내세운 발언들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이 대표에 '반미' 프레임을 씌우려고 제시하는 '미군 철수 발언'에 대해선 앞뒤 맥락의 이해를 돕도록 발언을 추가했는데요.



"미군은 붙박이 군대가 아닌 신속기동군이라 어디든 떠날 수 있다. 독립국가임에도 외국군대에 의존하고 전시작전통제권까지 외국한테 줘놓고 자체 작전 못하는 나라가 어디있냐"는 발언을 넣은 겁니다.

또 이 대표의 '친중' 성향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이재명 중국에 셰셰' 발언을 두고도 "우리가 양안 문제에 왜 개입하냐? 중국과 대만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망언이 아니라 망언에 대한 해명을 써 놓은 건데요.

이 때문에 이 대표 지지자들은 "국힘이 이 대표 명언집 만들어줬다", "권 원내대표가 보이지 않는 민주당원"이라는 등의 평가를 내놨습니다.

민주당도 "오히려 이재명 대표 홍보집이라고 제목을 고쳐 적어도 손색이 없어 보일 정도"라고 꼬집었는데요.

"국민의힘이 망언이라고 묶은 발언들은 거꾸로 이재명 대표의 고민과 생각들을 읽고 공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망언집을 삭제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이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됐습니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영남지역의 대형 산불이 부주의에 따른 실화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인 실화로 큰 불이 났다는게 당혹스러운데요.

경북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은 성묘객의 실화로 보이는데요. 성묘객이 불이 나자 직접 119에 전화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 산청군의 산불은 초기 발화점 근처 농장 운영자가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주군 산불도 용접 작업을 하던 농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번 불로 산청에서는 천년 고찰이, 하동에서는 900년 된 은행나무가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실화인데요. 지난 2022년 3월 발생한 강원 삼척과 울진 대형 산불도 담뱃불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명과 재산 등 피해 규모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최근 10년간 봄철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38배 넓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빨리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환자의 최근 근황이 전해졌는데요.
 
영국 BBC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첫 임상 시험자인 놀런드 아르보는 수술 이후 생각만으로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칩을 사용하는 능력이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게임에서 친구들을 이긴다"며 "불가능해야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르보는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된 지 8년 만이던 지난해 1월 뉴럴링크의 칩을 뇌에 이식받았는데요. 이 칩은 뇌파를 전기신호로 바꿔 전자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입니다.

같은 해 3월 뉴럴링크는 아르보 씨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은 그대로 둔 채 노트북 스크린의 마우스 커서를 조작해 체스를 두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칩과 뇌 사이의 연결이 끊기면서 컴퓨터 조작이 불가능해지기도 했습니다.

아르보는 "정말 속상했다"면서 "다시 뉴럴링크를 사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현재는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한편으로 인간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신경과학 교수는 "두뇌의 활동을 추출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 믿음, 감정까지도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머릿 속에 있는 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지는, 생각만 해도 오싹해지는 기술인데요.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한계를 어디까지 확장시킬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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