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과 고 김새론. 박종민, 류영주 기자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와 김새론의 극단적인 선택 등 연예계에 각종 논란과 비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연예기획사가 소속 아티스트에게 연 1회 이상 인문학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입법이 국회에서 추진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이러한 내용의 '연예인 인문학 교육법'을 골자로 하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대중문화예술계에는 10대의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한 경우가 많다. K-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엄격한 트레이닝의 빛나는 성취 이면에는 청소년 시기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안이 자리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와 대중의 평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 자아를 보호하고, 내적 가치 기준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대중문화연예인 자살문제 대응정책 연구'에 따르면 연예인들이 과도한 경쟁, 인기 하락에 대한 부담감, 직무 불안정성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또한 이들이 대중,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연예인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강유정 의원이 발의한 '연예인 인문학 교육법'은 기획사가 소속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연 1회 이상의 인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강유정 의원은 "인문학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함으로써 자기 내면에 흐르는 존엄성을 발견하게 한다"라며 "대중문화예술인 인문학 의무 교육은 어린 나이부터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노출된 연예인들에게 건강한 자아 존중감과 자기 긍정 가치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