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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하루 먼저 회담 돌입…젤렌스키 "푸틴 공습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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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우크라 24일 미국과 사우디서 실무 협상 시작
위트코프 美 특사 "실질적 진전 보게 될 것" 낙관
젤렌스키 "푸틴, 즉각 공습 중단 명령 압박해 달라" 호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왼쪽),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브리핑하는 모습. 연합뉴스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왼쪽),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브리핑하는 모습. 연합뉴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등 3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모인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먼저 논의를 시작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우리는 미국 대표단과 회의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어 약 5시간 후 "미국 대표단과의 회의를 마쳤다. 논의는 생산적이고 집중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에너지를 포함한 핵심 사항을 다뤘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목표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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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통화에서 '30일 부분 휴전안'에 합의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우디 회담이 추진됐다. 합의안의 골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4일 리야드에서 각각 미국과 양자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하루 먼저 실무회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회담은 24일 오전 리야드에서 시작된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대표단이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앞두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실질적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일 부분 휴전안'이 "양국 간 선박에 대한 흑해에서의 휴전에 영향을 미치며, 자연스럽게 전면적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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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X에 "우리 대표단은 매우 건설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고, 매우 유용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단의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24일 이후 후속 협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군이 최근까지도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해 공격을 감행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운이 감도는 상황이어서 향후 정세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밤 키이우에서 5살 딸과 그 아버지를 포함해 3명이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푸틴이 즉각 진짜 공습 중단 명령을 내리도록 (관련국들이) 압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AFP 통신에 "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결론은 내일(24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과거 (유엔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흐스가 흑해 협정의 보증인이었을 때 우리는 모든 의무를 이행했지만, 우리에 대한 의무는 끝내 이행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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