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가 23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삼성지난해 프로야구 준우승팀 삼성과 2023년 우승팀 LG, 2022년 우승팀 SSG가 나란히 올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홈런 4방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1 대 7로 이겼다. 전날 13 대 5 승리까지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삼성은 화끈한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날 르윈 디아즈의 멀티 홈런과 김영웅, 박병호의 시즌 첫 아치까지 4방의 대포로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전날도 삼성은 김헌곤, 구자욱의 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터뜨렸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공동 1위로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롯데와 잠실 홈 2연전, 두산과 인천 홈 연전을 쓸어 담은 LG, SSG도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삼성의 장타력이 외인 타자 2명이 포진한 키움을 압도했다. 삼성은 2회말 2사 후 연속 5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점을 선취했다. 키움도 3회초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삼성은 3회말 디아즈의 시즌 1호 솔로포로 앞서갔다. 키움도 4회초 루벤 카디네스의 적시타로 3 대 5로 추격했지만 김영웅이 5회말, 박병호가 6회말 2점 홈런으로 9 대 3까지 달아났다.
키움도 시즌 첫 승을 포기하지 않았다. 카디네스가 8회초 만루 홈런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디아즈가 8회말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선발 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LG는 잠실에서 롯데를 10 대 2로 대파했다. 전날 문보경의 시즌 1호 홈런을 앞세워 거둔 12 대 2 대승까지 연승을 질주했다.
좌완 선발 손주영이 7이닝 5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문보경은 이날도 1회말 결승 2점 홈런(시즌 2호)을 날렸고, 박동원과 오스틴 딘, 송찬의, 문정빈까지 마수걸이포를 터뜨렸다.
SSG도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인천 홈에서 두산을 5 대 2로 누르고 전날 6 대 5 승리까지 연이틀 웃었다.
88년생 좌완 선발 김광현이 5⅔이닝 8탈삼진 7피안타 2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2루수 정준재가 3회 결승타를 비롯해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데뷔 첫 승리를 한 NC 이호준 감독(오른쪽)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이호준 신임 감독은 데뷔 첫 승을 올렸다. NC는 디펜딩 챔피언 KIA와 광주 원정에서 5 대 4로 이겨 전날 개막전 2 대 9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라일리 톰슨이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로 5⅓이닝 5탈삼진 4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2회 시즌 1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1타점 1득점, 톱타자 박민우가 4회 결승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한준수가 연이틀 홈런을 날리고 이우성도 마수걸이포를 터뜨렸지만 지난 시즌 MVP 김도영이 전날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적잖았다.
kt는 수원 홈에서 올해 첫 연장을 끝내기로 장식했다. 연장 11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2루타로 한화를 5 대 4로 누르고 전날 3 대 4 패배의 아쉬움을 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