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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22.2만 건으로 14.8% 늘어…역대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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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폭도 전년보다 2.9만 건 늘어 1996년 이후 가장 많이 늘어
"30대 초반 인구 늘어난데다 코로나19로 혼인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작용"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과반 넘으며 늘고 있어"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지난해 혼인건수가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혼적령기에 있는 인구가 늘어난데다,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 수요가 몰린 탓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전년보다 14.8%(2만 9천 건) 증가했다.

14.8% 증가율은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증가폭 또한 1996년 3만 6427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대비 0.6건 증가했다. 특히 전체 혼인 중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가 80.4%를 차지했는데, 전년보다 19.4%%나 급증했다.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첫째로 인구구조의 변화에서 30대 초반의 인구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혼인건수 감소가 몇 년 이어지면서 기저효과로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을 묻는데, '결혼은 해야 한다', '꼭 해야 한다', '할 필요가 있다'는 결혼에 긍정적인 답변이 2022년에는 50%였는데 지난해는 52.5%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지만 정부, 지자체에서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의 영향도 일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04년~2024년 평균초혼연령. 통계청 제공2004년~2024년 평균초혼연령. 통계청 제공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9세로 0.1세 하락한 반면, 여자는 31.6세로 0.1세 상승했다. 남자의 초혼연령이 하락한 일은 199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2020년 0.1세 하락한 이후 두 번째다.

또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이 19.9%를 차지해 전년보다 0.5%p 늘었는데, 이 또한 199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30대 초반(8만 7천 건, 39.1%), 30대 후반(4만 3천 건, 19.4%), 20대 후반(4만 건, 17.9%) 순으로 많았다.

15세 이상 남자 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인 일반혼인율은 9.9건으로 전년대비 1.3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초반이 48.3건으로 가장 높고, 다음은 30대 후반으로 26.7건으로 각각 8.2건, 4.2건씩 늘었다.

여자의 경우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8만 4천 건, 37.9%), 20대 후반(6만 4천 건, 28.9%), 30대 후반(2만 9천 건, 13.2%) 순으로 많았다. 일반혼인율은 1.2건 늘어난 9.7건이었고,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이 51.9건으로 가장 높고, 다음은 20대 후반으로 40.3건으로, 9.2건과 6.1건씩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조혼인율은 대전(5.6건), 세종(4.8건), 경기(4.6건) 순으로 높았고, 부산·경남(3.5건), 경북(3.6건) 순으로 낮았다. 월별로는 12월(10.1%), 5월(9.4%), 1월(9.0%) 순으로 많았고, 9월(6.9%)이 가장 적었다.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이혼건수는 9만 1천 건으로 전년대비 1.3%(-1천 건) 감소했고, 조이혼율은 1.8건, 유배우 인구 1천 명당 이혼건수인 유배우 이혼율은 3.7건으로 둘 다 전년과 같았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5세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건수는 60세 이상(1만 9천 건, 21.3%), 50대 초반(1만 5천 건, 16.2%), 40대 초반(1만 4천 건, 15.6%) 순으로 많았는데, 19세 이하, 50대 후반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혼건수가 감소했다.

남자의 일반이혼율은 4.0건으로 전년대비 0.1건 감소한  가운데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이 7.2건으로 가장 많고, 40대 초반(7.1건)과 50대 초반(6.6건) 순이었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건수는 40대 초반(1만 6천 건, 17.1%), 40대 후반(1만 4천 건, 15.2%), 60세 이상(1만 4천 건, 15.0%) 순이었고, 40대 초반과 50대 후반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혼건수가 줄었다.

여자의 일반이혼율 4.0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이 8.0건으로 가장 많고, 30대 후반(7.5건), 40대 후반(7.3건) 순으로 많았다.

2002년~2024년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 추이. 통계청 제공2002년~2024년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 추이. 통계청 제공이혼 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7.2년으로 전년대비 0.4년 증가했는데, 기간별로는 5-9년(18.0%), 4년 이하(16.7%), 30년 이상(16.6%) 순으로 비중이 컸다.

다만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전체 이혼의 42.8%인 3만 9천 건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반면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은 5만 1천 건으로 3.2% 증가했다.

2002년~2024년 외국인과의 혼인건수 추이. 통계청 제공2002년~2024년 외국인과의 혼인건수 추이. 통계청 제공한편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 1천 건으로 전년대비 5.3%(1천 건) 증가했다. 다만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9.3%로 전년보다 0.8%p 감소했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 6천 건,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천 건으로 전년대비 6.2%, 2.6%씩 각각 증가했다.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2.1%), 중국(16.7%), 태국(13.7%) 순으로 많았다. 전년보다 베트남(1.9%), 태국(6.2%)은 증가한 반면, 중국(-2.4%)은 감소했다.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 순이었는데, 미국(6.7%)은 증가한 반면, 중국(-1.7%), 베트남(-2.7%)은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천 건으로 전년대비 1.4%(-1백 건) 감소했다. 외국인 여자와의 이혼은 4천 건으로 전년과 같았고, 외국인 남자와의 이혼은 2천 건으로 전년대비 6.5%(-1백 건) 감소했다.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전년과 같은 6.6%였다.

한국 남자와 이혼한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중국(33.2%), 베트남(28.8%), 태국(9.1%) 순으로 많았고, 중국(-6.5%)은 감소했지만 베트남(8.3%), 태국(3.2%)은 증가했다.

한국 여자와 이혼한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중국(36.3%), 일본(14.2%), 미국(12.1%) 순인데, 중국(-7.8%), 일본(-26.1%), 미국(-7.6%)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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