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김국희·이수미·표영서. 넷플릭스 제공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함께 출연한 조연 배우들에 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1~8화)에서는 배우 김국희를 비롯해 이수미, 표형서, 김근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은 제주에서 태어난 오애순(아이유)과 양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내용이다. 이야기는 1960년부터 2025년까지의 흐름을 통해 중년 오애순(문소리)과, 중년 양관식(박해준)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아이유는 중년 오애순·관식의 딸 양금명 역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먼저 김국희는 극 중 양금명의 스승인 서울대학교 교수 전애경 역을 소화했다. 전애경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유학을 포기해야 하는 제자를 안타까워하며 사비로 돕겠다고 나서는 인물이다.
김국희는 온화한 눈빛과 표정을 통해 따듯한 스승의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는 앞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에서 악역 오길자 역을,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수녀출신 무당 효원 역을 맡은 바 있다.
넷플릭스 제공
이수미는 극 중 오애순의 해녀 이모 양임 역을 맡았다. 양임은 부모를 잃고 힘겹게 살아온 애순을 친조카처럼 아끼며, 애순을 괴롭히는 시할머니 박막천(김용림)과 시어머니 권계옥(오민애)에게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리는 인물이다.
이수미는 해녀라는 독특한 배경을 지닌 양임을 능청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서 이수미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가사 도우미 왕이모 역을 맡았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는 주인공의 삶을 뒤흔드는 악역 안은숙으로 분하기도 했다.
표영서는 극 중 양금명의 대학 친구 오예림 역을 맡아 얄미운 깍쟁이 인물을 소화했다. 오예림은 검사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철부지 부잣집 딸로, 양금명을 무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견제하는 인물이다.
표영서는 그런 예림의 열등감과 질투심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그는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의 류바다 역,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의 황시은 역을 맡은 바 있다.
김금순. 넷플릭스 제공
끝으로 김금순은 극 중 금명을 곤경에 빠뜨리는 제니 엄마 미향 역을 맡았다. 미향은 딸 제니(김수안)를 대학에 보내고자 금명에게 대리 입시 시험을 제안하는 인물이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미향의 독한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2주차만에 6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한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등을 포함한 총 41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국내외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3막(9~12화)은 오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