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18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거리에서 시민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시·도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광주에 사는 직장인 A(38·여)씨는 18일 새벽 많은 눈이 내리면서 회사에 지각할 뻔했다.
A씨는 꽃샘추위에 옷장 안에 넣어둔 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 입어야 했다.
A씨는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려고 옷을 쇼핑백에 정리해 두었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눈까지 와서 넣어두었던 옷을 다시 꺼내 입고 출근했다"면서 "차까지 막히면서 지각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3월 중순 광주와 전남 지역에 때아닌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광양(백운산) 9.2㎝를 최고로 구례(피아골)5.8㎝, 화순(백아면)과 광주(조선대) 각각 0.4㎝를 기록했다.
이날 광주와 전남 담양, 장성 등 8개 시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풍은 이어지고 있다.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 경보가,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제주로 가려던 일부 항공편은 최대 1시간 30분 지연 출발했다.
국립공원 3곳과 도로 1곳을 포함해 40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50여 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18일 오전 10시 40분쯤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목포 방향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며 4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남 보성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남해고속도로 순천에서 목포로 가는 도로에서 4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구례 등 전남 동부 내륙 지역에 1㎝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