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연합뉴스이변은 없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에서 J.J. 스펀(미국)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매킬로이와 스펀은 최종 12언더파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4라운드 후 일몰로 인해 연장은 하루 뒤 펼쳐졌다.
현지 매체에서는 이번 연장전을 슈퍼스타와 보통사람(everyman)의 대결로 표현했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최고의 스타다. 세계랭킹 2위, 통산 27승을 거뒀다. 반면 '보통사람' 스펀은 통산 1승이 전부다. 세계랭킹은 57위.
연장전은 16~18번 홀 합산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매킬로이는 연장 첫 홀인 16번 홀(파5)을 버디로 출발했다. 투 온에 성공한 뒤 투 퍼트로 마무리했다. 반면 스펀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파로 16번 홀을 마쳤다.
17번 홀(파3)에서 승부가 갈렸다. 악명 높은 17번 홀에서 스펀이 무너졌다. 매킬로이는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스펀은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드롭존에서의 세 번째 샷도 그린 애매한 곳에 떨어졌고, 결국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매킬로이 역시 스리 퍼트를 해 보기를 기록했지만, 격차는 3타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18번 홀(파4). 매킬로이도, 스펀도 티샷이 좋지 않았다. 매킬로이와 스펀 모두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갔다. 스펀의 파 퍼트 실패. 매킬로이 역시 파 퍼트를 놓쳤지만, 보기 퍼트를 넣으면서 긴 승부를 끝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은 시즌 2승째, 통산 28승째다. 특히 2019년에 이은 매킬로이의 통산 두 번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 우승한 것은 매킬로이가 8번째(잭 니클라우스 3승)다.
매킬로이는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65억원)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