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모습. 고형석 기자대전에 새롭게 지은 야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대전 중구가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지역에 있는 유명 빵집 성심당과 더불어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야구장 인근에 만들어질 야구 특화거리도 관심사다.
17일 대전시와 중구에 따르면 최근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단순히 야구만 하는 시설을 넘어 스포츠, 문화, 예술, 관광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을 내세운다. 경기장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행사를 열 수 있게 했고 외부에 다양한 시민 휴식 공간도 들어섰다.
지난해 한화가 몰고 다닌 구름 관중을 피부로 느낀 중구와 지역 상권 입장에서는 야구장을 새로 만든 올해를 더 기대하고 있다. 늘어난 좌석과 주차장은 물론 역대급 시설에 한화의 경기력까지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이들이 중구를 찾고 머무를 것이란 기대다.
한화는 지난해 열린 71차례 홈경기 가운데 47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KBO 구단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대전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야구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대전역 혹은 인근 지하철역에서 나와 한 손에 성심당 빵을 들고 줄지어 야구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경. 대전시 제공
최근 중구가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이동통신·신용카드·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대별 인기 관광지를 분석해 보니 20대는 우리들공원(성심당)을 가장 많이 방문했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와 대전오월드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구의 방문객 수는 377만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3만 명과 비교해 9.1% 늘었다. 방문객의 거주지를 보면 중구가 아닌 대전 시내 다른 지역 거주민이 60.9%로 가장 많았고 서울·경기(11.4%), 충청권(8.6%), 기타 지역(19.1%)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야구장과 야구의 인기가 올해 특히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야구장 인근에 만들어질 야구 특화거리 사업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중구는 기존 중앙로역에서 야구장까지였던 사업 구간을 보문오거리와 부사 오거리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열린 '시구정책조정간담회'에서는 중구가 제안한 해당 사업을 두고 논의가 이뤄졌다.
대전시의회 제284회 임시회에서 대전시 관계자는 "(야구장)주변 지역까지 연계해 빵과 연계된 곳을 아우르는 규모 있는 야구 특화거리를 조성할 것"이라며 "현재 특교세 10억 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