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의원들이 17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민주당 제주도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 데 대해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정치쇼라고 비난하자 민주당은 인간적 예의를 저버렸다고 맞받았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1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이 번짓수를 잘못 짚고 오로지 당에 잘 보이기 위한 정치쇼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 제주도의원들이 지난 13일부터 도의회 1층 로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 데 대한 비난이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제주지역 경기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데도 민주당 도의원들은 제주도의회를 정치농성장으로 만들었다"며 "당파적 정치 이슈에만 매몰돼 먹고 살기 어려워 절규하는 도민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어 "이재명 대표의 전도사 역할을 하지 말고 도민만을 위한 제주도민의 진정한 심부름꾼 역할을 해달라며 철야농성을 중단하고 정책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민주당 제주도의원들이 지난 13일부터 도의회 1층 로비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의원들은 이날 곧바로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권의 내란행위에 맞서 벌이는 철야농성을 정치쇼로 치부한 것은 정치적 견해를 떠나 인간적인 예의를 저버린 행태"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윤석열의 계엄 포고령 1호에는 지방의회 등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이었고 비상계엄을 통해 중앙은 물론 지방까지 장악하려는 권력욕을 보였다"며 "이를 막으려고 밤새워 투쟁하는 것을 어떻게 폄하할 수 있느냐"고 반문헀다.
민주당은 또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도민의 삶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비상계엄을 통해 국민을 더욱 절망에 몰아넣었다며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유일한 해법은 탄핵 인용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자의 부도덕하고 위법한 행위를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중앙당의 눈치만 살피는 국민의힘 도의원들의 행태야말로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내란 세력을 종식시키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며 국가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철야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