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제공한국고용정보원이 4년 뒤면 고령화로 인해 한국의 취업자 수가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7일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서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10년 동안 경제활동인구가 24만 8천 명 증가에 그쳐 이전 10년간의 증가폭 309만 5천 명에 비해 10% 이하 수준으로 뒷걸음질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8년까지는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지만 이후에는 감소할 뿐 아니라, 2033년 15세 이상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고령층 비중이 확대되는 등 구성비도 달라져 노동력 공급 제약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31만 2천 명 증가하나, 역시 2029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증가폭 또한 이전 10년의 311만 6천 명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취업자수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천명). 한국고용정보원 제공산업별로는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 보건업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개발 등 출판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온라인화·플랫폼화 등 산업구조 전환의 영향으로 소매업, 음식·주점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업별로도 고령화 영향으로 돌봄, 보건 및 개인서비스직, 보건·사회복지직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공학전문가, 정보통신전문가 등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화로 매장판매직의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며, 자동화로 장치,기계조작직의 감소, 학령 인구 감소로 교육전문가 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고용정보원은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 1.9%를 달성하려면 2033년까지 82만 1천 명의 노동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특히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이나 고숙련 직업군 뿐 아니라 고용 감소가 예상되는 제조업, 도소매업이나 단순노무직, 서비스직 중저숙련 직업군에서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하고, 인력수요 변화가 분야별로 상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업종·직종별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정보원 이창수 원장은 "추가 필요 인력 규모를 전망하고 단기(1년) 전망을 신설하는 등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며 "AI(인공지능) 등 기술변화와 자동화 등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