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1회초에 3점 홈런을 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KIA프로야구 KIA가 새 외인 타자의 한국 무대 첫 홈런으로 웃었다가 에이스 크리스 네일의 실점에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시범 경기에서 3 대 3으로 비겼다. 전날 4 대 1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수확은 있었다. 새롭게 영입한 거포 패트릭 위즈덤이 KBO 리그 첫 홈런포를 신고한 것. 6번째 시범 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위즈덤은 1 대 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최승용의 시속 132km 스플리터를 때려 비거리 115m 좌월 아치를 그렸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시속은 무려 179.8km에 이르렀고, 24.7도의 발사각으로 116.7m를 날아갔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뒤 지난 3년 동안 63홈런 270타점을 올린 좌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는 결별했다. 그리고 메이저 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날린 위즈덤을 영입했다. 특히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에서 2021년 28개, 2022년 25개, 2023년 23개의 홈런을 날렸다.
위즈덤은 올해 시범 경기 개막 후 3경기에서 침묵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2경기 연속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고, 이날 첫 홈런을 날렸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KIA 크리스 네일이 14일 두산과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IA하지만 KIA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에이스 네일이 첫 시범 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4회말 집중타를 맞았다.
네일은 선두 타자 양의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전 안타로 득점권에 몰렸다. 이후 강승호에게 던진 초구 시속 148km 투심 패스트볼이 우중간 3루타로 연결됐다.
설상가상으로 네일은 양석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오명진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네일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인태를 체인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박준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정수빈을 상대로 피치 클락 위반을 범했지만 초구에 3루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날 네일은 4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지난해 네일은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했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골절상을 입은 뒤 한국 시리즈에 돌아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우승에 기여했다.
네일은 지난해 시범 경기도 좋지는 않았다.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23이었다. 지난 시즌 검증이 충분히 된 만큼 올해 정규 리그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