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공격수 콤파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북 현대의 2024년은 악몽이었다.
K리그 통산 9번의 우승을 이룬 명가. 하지만 2024년 K리그1 10위까지 추락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낯선 무대까지 경험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랜드를 제압하고, 힘겹게 K리그1에 잔류했다.
전북은 변화를 택했다. 김두현 감독과 결별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사령탑 경험이 있는 거스 포옛 감독을 호출했다.
2025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천 상무와 K리그1 개막전에서 승리했고, 앞뒤로 열린 포트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 2차전도 모두 이겼다. 3경기 7골. 전북의 상징이었던 '닥공'이 조금은 돌아온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5경기째 승리가 없다.
K리그1 2라운드 광주FC전 2-2 무승부 이후 3, 4라운드를 졌다. 시드니FC와 ACL2 8강 1, 2차전 연패를 포함해 4연패, 그리고 5경기 연속 무승이다. 특히 3월 4경기에서는 지난 13일 시드니와 ACL2 8강 2차전 2골이 전부다.
힘겨운 상황에서, 역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만난다.
전북과 포항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1승3패 승점 4점 8위, 포항은 1무2패 승점 1점 1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상대전적은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전북은 지난 13일 시드니 원정을 치렀다. 이후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해 한국에 돌아온 뒤 딱 하루 몸을 풀고 포항전에 나서야 한다. 부상으로 시드니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공격수 콤파뇨의 출전 여부도 변수다.
포옛 감독은 시드니전 후 "귀국 후 훈련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 한국에 남은 선수들이 있고, 그 선수들과 함께 포항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포항전이 있기에 이제 그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면서 "지난해 좋지 않았던 부분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멘털적인 부분에서 특히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년 승리가 없는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포항도 첫 승이 간절하다. 2025년 승리가 없다. K리그1 3경기에서 1무2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2패를 당했다.
다만 전북보다는 일정에 여유가 있다. 광주의 ACLE 16강 일정으로 4라운드 경기가 3월22일로 연기됐다. 덕분에 호주 이동으로 정신이 없던 전북과 달리 지난 1일 대구FC와 3라운드 이후 2주의 준비 기간이 생겼다.
당연하겠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포항은 3경기에서 2라운드 강원FC전 이호재의 골이 전부다. 게다가 외국인 주장 완델손의 부상도 포항에게 악재다. 포항은 완델손을 대신해 전민광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고 전북전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