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쟁의행위에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냉연공장 내부가 지난달 24일 텅 비어 있는 모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공현대제철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재개 하루 만에 다시 결렬됐다.
13일 현대제철 노사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임단협 교섭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현대제철 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주일간 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1일 사측이 12일부터 당진제철소 1·2 냉연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노조가 13일부터 부분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성과금 등을 놓고 평행선을 이어갔고, 결국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에 돌입했지만 성과금 문제 등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 쟁의 행위를 이어갔고, 이에 사측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하는 강수로 맞섰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천만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는 그룹사인 현대차의 수준(기본급 500%+1800만원)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473억원으로 흑자 상태였으나 이번 성과금을 적용하면 약 650억 적자로 전환되는 상황인데 그 이상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