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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울산시, '입국 전 훈련' 제공해 숙련 외국인력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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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주도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서부터 조선업 맞춤 훈련 실시
입국하면 노동부가 울산 내 중소 조선업체 우선 매칭
노동부, 입국 전 훈련 확대키로…입국 후 특화훈련도 입사 전부터 참여토록 허용

조선업 교육. 거제시청 제공조선업 교육. 거제시청 제공
정부가 숙련 외국인력을 도입하기 위해 '선(先)훈련-후(後)입국' 훈련시스템을 도입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입국하기 전부터 본인들의 고국 현지에서 충분한 업무 훈련을 받은 후, 훈련 내용에 걸맞은 기업에서 일하도록 정부와 지자체, 수요 기업이 손잡고 나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달부터 울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가 주도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조선업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면, 고용부가 훈련을 마친 노동자들을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울산시에 있는 중소 조선업체로 매칭하는 방식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수요자인 지방자치단체·지역기업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국 현지에서 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고용부의 고용허가제 선발 과정을 먼저 거친 검증된 이들을 대상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이루어진다.

훈련 과정은 보온, 사상, 발판, 도장, 전기의 5개 분야로 구성되는데, 1차로 발판‧도장‧사상 3개 직종별 훈련은 오는 18일부터, 2차로 사상 직종에 대해 오는 5월 3째주부터, 3차로 5개 직종 종합 훈련이 오는 7월 4째주부터 각 3개월씩 실시된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약 280명으로 예상되며, 훈련 수료 후 오는 7월~12월 입국할 예정이다.

울산시가 훈련 비용 및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훈련 내용은 지역 내 기업의 수요를 직접 반영해 편성된다. 노동부는 훈련 수료자가 울산 소재 중소 조선업체에서 일하도록 우선 알선한다.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훈련 시설 이용, 훈련 기자재 반입 등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송출 절차를 신속 진행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노동부는 이번 협력모델을 비롯하여 입국 전후에 걸쳐 고용허가제(E-9)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협력모델과 같은 입국 전 수요자 주도 훈련을 신설·확대하고, 기존의 송출국 주도 훈련도 상대 국가와 훈련 분야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입국 전 훈련을 수료한 숙련 노동자들을 별도 관리해 조선업, 뿌리산업 등 필요 기업에 우선 알선하고, 훈련 이수 정보도 제공해 현장 수요에 맞게 준비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공급할 예정이다.

입국 후에도 그동안 재직 중인 외국인 노동자만 참여할 수 있던 특화훈련을 사업주가 원할 경우에는 입국 직후부터 훈련을 실시해 수료한 후 사업장에 배치하도록 해서 훈련기간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도록 돕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처럼 강화된 고용허가제 훈련을 올해 상반기 중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한 뒤, 수요에 따라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산업계 주도로 현장에 필요한 훈련과정을 설계하고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유급휴가훈련제도를 활용해 사업주들이 재정적 부담을 덜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외국인력 우선 알선 및 고용한도 상향, 재입국 특례 등을 통해 사업주와 외국인의 훈련 참여 유인도 높이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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