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연금을 매달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가 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월 2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전체 수급자 699만5천여명의 0.7%인 4만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4만8천여명(98.2%)으로 절대다수이고, 여성은 885명(1.8%)에 그쳤다.
과거 국민연금이 도입된 이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많지 않았던데다 주로 임금이 낮은 일자리를 담당했고, 결혼과 출산 등으로 중간에 경력이 단절된 경우도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나온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2022년 5410명으로 늘다가, 2023년에는 1만7810명으로 껑충 뛰었다.
20년 이상 장기 가입해서 노령연금(연금 받을 나이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타는 사람이 계속 늘어난 데다, 해마다 물가 인상에 맞춰 기본연금액이 꾸준히 오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