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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완성 핵잠 공개로 트럼프에 핵능력 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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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첫 언급
핵잠수함 설계 후 4년만에 건조현황 공개
러 지원 없으면 완공까지 상당기간 예상
우크라 종전협상 앞두고 핵 존재감 과시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이 8일 핵잠수함의 건조 상황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실태'를 현지에서 파악한 것으로 되어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말한 지 4년 2개월만이다. 
 
김 위원장은 그 사이에도 핵잠수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28일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하면서 "핵잠수함 건조사업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함선 건조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때까지 만해도 '핵잠수함' 또는 '핵동력잠수함'이라고 했는데, 이번 김정은 시찰에서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임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용어를 풀어보자면 전략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핵연료 기반의 잠수함에 해당한다. 북한에서 '전략'이라는 말은 '핵'을 뜻하는 만큼 전략유도탄은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핵연료를 사용하니 장기간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할 수 있고 여기에다 핵미사일까지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항공모함 공격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번에 핵잠수함 건조와 관련된 사진도 공개했다. 지상에 거치된 잠수함 동체 옆으로 김 위원장이 지나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그러나 이 사진은 함께 공개한 5천t급 추정 신형 함정 사진과 달리 핵잠수함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보안 유지 등을 위해 핵잠수함의 극히 일부만 살짝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핵잠수함의 외형은 3천t급의 김군옥영웅함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지난 2023년 9월 북한이 기존 잠수함을 두 배로 키운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했을 때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따라서 김군옥영웅함보다 외형이 큰 핵잠수함이 실제 완성돼 군사적으로 운용되려면 많은 난관을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핵잠수함 설계연구를 마친 뒤 이미 4년이 넘는 시일이 걸린 만큼, 러시아의 지원이 없는 한 핵잠수함의 건조완료와 진수, 운용까지 얼마나 많은 시일이 걸릴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 시점에서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방대한 전략자산들의 항시적인 출몰로 우리 국가의 주권과 이익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는 적들의 해상 및 수중 군사 활동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할 바 없이 위혁적인 함선들이 적대세력들의 악습화된 《포함외교》를 제압하는 핵 강국의 강위력한 억제력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의 행보가 최근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부산입항과 출항, 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 등에 대응하는 차원임을 시사한다. 
 
김정은은 특히 "해군무력의 정예화, 핵무장화"를 촉구하며 "공화국의 해상방위력은 제한된 수역이 따로 없이 필요하다고 간주되는 임의의 수역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행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ICBM 등 기존 핵·미사일 능력에 더 해 핵잠수함 등 해군무력의 핵무장화 의지를 과시한 대목이다. 
 
이런 핵능력의 과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김여정이 지난 3일 담화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응해 검토할 것이라고 했던 "전략적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의 수순일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한 협상이 가사화되는 시점에 아직은 갈 길이 먼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을 꺼내들어 트럼프와 푸틴에게 핵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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