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제공배우 빈 디젤(Vin Diesel)이 마블 캐릭터 '그루트'(Groot)를 중심으로 한 단독 영화 제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 은 7일(현지시간) 빈 디젤이 자신의 SNS에서 "디즈니가 플래닛 X를 원한다. 일부에서는 마블에서 가장 기대되는 영화라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플래닛 X는 마블 코믹스에서 '그루트'의 고향으로 설정된 행성으로 그가 속한 플로라 콜로시 종족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들은 외부인들에게는 "I am Groot(나는 그루트다)"라는 단순한 말로만 들리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언어 구조를 갖고 있는 존재들로 묘사된다.
빈 디젤의 발언이 나오면서 '그루트'가 플래닛 X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영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 중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마블 스튜디오는 현재 '멀티버스 사가(Multiverse Saga)'를 중심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과정에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캐릭터 중심의 개별 영화보다는 기존 캐릭터를 활용한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마블은 과거에도 특정 코믹스 설정을 차용해 다른 작품에 포함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가디언 은 플래닛 X가 단독 영화로 제작되기보다는 향후 MCU 작품에서 특정 장면이나 플래시백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빈 디젤 인스타그램 갈무리 예를 들어, 과거 '플래닛 헐크(Planet Hulk)' 가 단독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토르: 라그나로크(Thor: Ragnarok)'의 일부 설정으로 차용되었던 사례가 있다. 마블이 그루트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플래닛 X 설정을 활용하더라도, 독립적인 영화로 제작되기보다는 다른 MCU 작품에 삽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마블 스튜디오 측에서는 '그루트' 단독 영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빈 디젤의 언급이 단순한 희망 사항인지, 실제로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프로젝트인지 불분명한 가운데, MCU의 향후 콘텐츠 라인업이 어떻게 구성될지에 따라 플래닛 X가 어떤 방식으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빈 디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그루트' 목소리를 맡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 주연을 맡아 한국 팬들에 친숙한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