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25시즌 KBO 리그의 출발을 앞둔 10개 구단의 마지막 예열 단계인 시범경기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BO 리그 시범경기는 8일 오후 1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작년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청주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창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고 kt 위즈는 수원에 LG 트윈스를 불러들인다. 시범경기는 8일부터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진행되며 우천 시 경기는 취소되고 연장전은 없다.
KBO 시범경기는 지난해 예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흥행했고 이는 사상 첫 정규리그 1천만 관중 돌파로 이어졌다. 올해도 시범경기는 겨우내 야구 시즌 개막을 기다린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규리그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규정이 시범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피치 클락이 대표적이다. 피치 클락은 메이저리그가 2023년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처음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KBO 리그에도 공식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시 20초, 주자가 있을 시 25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는 33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타석당 타임아웃은 최대 2회로 제한된다. 규정을 위반하면 투수의 경우 볼 1개, 타자의 경우 스트라이크 1개가 각각 선언된다.
작년에는 피치 클락 위반 여부를 확인만 했고 제재가 부과되지는 않았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도 변화가 생긴다. 신장 180cm의 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을 작년보다 1cm 정도 내렸다. 이는 KBO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3피트 레인 규정도 달라진다. 타자 주자가 1루로 주루 시 3피트 레인 내에서 뛰어야 했던 것을 1루 페어 지역 안쪽의 흙 부분(전 구장 1루 파울라인 안쪽 흙 너비 최소 45.72cm, 최대 60.96cm 범위 내 통일)까지 달릴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역대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그래도 여섯 번이나 있었다(1999-2000시즌 양대리그 제외). 1987,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가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른 후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냈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시범경기에서 준우승팀 삼성과 나란히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범경기 성적이 반드시 정규리그 성적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각 구단들은 승패보다 개막을 앞둔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