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연합뉴스신지아(세화여고)가 이번에도 시마다 마오(일본) 넘지 못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신지아는 2일(한국 시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위를 차지했다. 기술 점수(TES) 67.11점, 예술점수(PCS) 60.85점, 감점 1점, 합계 126.96점을 받았다.
이로써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3.57점을 합한 총점 190.53점을 획득했다. 1위는 2023년과 2024년에도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시마다의 몫이었다. 시마다는 총점 230.84점을 받아 신지아에 크게 앞섰다.
신지아는 2022년 이 대회 첫 입상에 성공했다. 당시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에 이어 은메달을 따며 피겨 기대주로 성장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시마다에 이어 연속 2위에 올랐다.
이날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 더블 악셀 성공 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하며 클린 행진을 이어갔다. 첫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후반부 첫 점프 과제에서는 실수를 범했다. 신지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이 점프에서만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다. 감점 1점도 받았다. 이후에는 다시 깔끔한 연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신지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우선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속 시상대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신지아는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전체 7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김유재(수리고 입학 예정)는 168.63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동메달은 미국의 엘리스 린-그레이시(188.71점)가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싱글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남자 싱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서민규(경신고)가 241.45점으로 시상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