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호 이사장(오른쪽) 출판기념회. 장관호 이사장 제공내년 전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순천을 중심으로 교육감 후보 잠룡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달리 소속 정당이 없는 교육감 입지자들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장 입지자들보다 먼저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중 현 전남교육감의 재선에 맞서 현재 장관호 (사)전남교육연구소 이사장과 문승태 순천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강숙영 전 전남교육청 장학관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관호 이사장은 지난 6일 무안군 오룡중학교에서 25년의 교사생활을 마치는 명예퇴임식을 하고 22일 순천 청암대학교 청암관에 이어 23일에는 남악복합주민지원센터에서 저서 '전남교육 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장관호 이사장의 지인은 "저서에 5·18과 학생운동 민주노총 전교조 학교 등 살아온 삶과 더불어 협력과 연대의 교육, 삶을 위한 교육인 자기회복, 사색, 관계 역량 등 전남교육과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며 "저자가 직접 말한 전남교육의 비젼을 들으니 가슴이 뜨겁다"고 전했다.
전교조 전국 정책실장과 전남지부장 출신인 장관호 이사장은 "퇴임식을 했지만 2월 28일까지는 아직 교사 신분으로 조심스런 점이 있다"며 "전남교육이 과도한 경쟁사회에 내몰리고 있어 아이들과 협력·연대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교내 회의에 참석한 문승태 부총장. 문승태 부총장 제공 문승태 부총장(순천대 사대 농업교육과 교수)은 '모든 학생의 꿈을 현실로, 교육과 진로의 든든한 나침반 교육전문가 문승태'를 강조하면서도 "아직은 글로컬대학과 의대유치에 집중할 때로, 교육감 도전에 대한 공식적인 생각을 비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교육학 박사인 문승태 부총장은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을 보면서,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답답함을 느낀다"며 "교사와 학생 스트레스 없는 교육환경 조성, 엉터리 땜질 처방보다 실천적인 교육정책이 필요한 때"라며 교육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인 의견 표명을 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 보직자인 문승태 부총장은 초중등 교육에는 비전문가라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연계가 절실하다"며 최근 언론에 <문승태가 생각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면>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는 등 교육 철학에 대한 공개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강숙영 전 장학관의 홍보용 명함. 강숙영 전 장학관 제공
강숙영 전 장학관은 순천 복성고등학교 교장과 여수 충무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는 등 전남 곳곳에서 학교 경영자로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강숙영 전 장학관은 '앞으로 제대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순천과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오피니언 리더들과 접촉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학 박사인 강숙영 전 장학관은 "전남교육에서 엄마같은 감성이 필요하다"며 최초의 여성 전남교육감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한편 김해룡 전 여수교육장도 전남교육감 잠룡 후보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