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캡처김선근 전 KBS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프리랜서 선언한 지 3년이 됐다는 김선근 전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방송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에 나갔다"라고 밝혔다.
김선근은 "'6시 내고향'을 촬영하고 있는데 아내한테 청약에 당첨됐다고 전화가 왔다"라며 "계약금, 중도금, 잔금부터 아이들 학비, 부모님 봉양비 등이 떠오르면서 도저히 월급으로는 해결이 안 되겠더라. 나가서 어떻게 될지 몰라도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더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미스터 트롯2' 공고가 나왔다. 오디션 녹화 타이밍에 맞춰 9월 26일에 퇴사했는데 1차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가고 나서 4~5개월 정도 수입이 0원이었다"라며 "장윤정 누나가 나가면 돈 쓸 일이 있을 거라며 200만원을 줬다. 그 시기를 잘 넘겼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프리 선언 후 이어진 어려움에 김선근은 "그 이후에도 불안정하고 일이 적으니까 책 포장 아르바이트, 상하차 아르바이트도 해봤다. 제일 오래 한 건 세탁 일"이라며 "일 끝내고 집에 올 때 '나 열심히 살았는데 좀 덜 열심히 살았나? 내가 뭘 잘못했나? 부족했나?' 싶어서 차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선근은 KBS를 나간 걸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랬다. 나올 때 전현무, 조우종 선배처럼 자기의 포지션이 있으면 괜찮다. 저는 나온 시기도 인지도도 다 애매했다"라며 "퇴사 생각을 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