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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의 일침' 조코비치 "시너 1개월·할렙 4년? 징계의 일관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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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에 직면한 시너. 연합뉴스 금지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에 직면한 시너. 연합뉴스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의 금지 약물 양성 반응에 내려진 징계에 대해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일침을 놨다.

조코비치는 17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 500 시리즈인 '카타르 엑손모빌 오픈' 기자 회견에서 "시너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같은 남녀 톱 선수와 하위 랭커들이 같은 문제를 일으켰을 때의 징계 내용에 일관성이 없다"면서 반도핑 시스템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너와 시비옹테크의 금지 약물 적발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시너는 지난 15일 지난해 3월 금지 약물인 합성 스테로이드 클로스테볼에 대한 2번의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시너에 대해 5월 5일까지 3개월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

당초 지난해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시너의 주장을 인정해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WADA가 이에 불복해 지난해 9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시너가 오는 4월 CAS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WADA의 징계를 시너가 받아들이면서 CAS 제소는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이번 징계로 시너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호주 오픈 우승에 이어 다시 그랜드 슬램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선수들은 반발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단식을 3번 제패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제 클린 스포츠라는 말은 더 이상 믿기 어렵게 됐다"고 꼬집었다.

2021년 US 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도 인터뷰를 통해 "이제 앞으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는) 누구라도 시너처럼 WADA에 해명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도 SNS에 "우승 기록이나 상금이 모두 그대로인데, 이것이 징계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테니스에 있어서 슬픈 날"이라고 썼다.

시너, 시비옹테크 등 톱 랭커 선수들의 징계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은 조코비치. 연합뉴스시너, 시비옹테크 등 톱 랭커 선수들의 징계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은 조코비치. 연합뉴스

조코비치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그랜드 슬램 5회 우승을 이룬 시비옹테크(2위)도 지난해 심장 치료에 사용되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디딘에 양성 반응을 보여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조코비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정하다고 느끼지 않고 특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변호사와 연결돼 있으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은퇴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은 2022년 10월 금지 약물 록사듀스탯 양성 반응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CAS에 항소해 지난해 3월 징계가 9개월로 감경된 바 있다. 이에 조코비치는 "할렙 외에도 선수들은 문제 해결에 수년간 어려움을 겪거나 수년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면서 "사례마다 너무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시너와 같은 금지 약물이 적발된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6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8일 "스페인 피겨 선수 라우라 바르케로가 클로스테볼이 검출돼 WADA로부터 출전 정지 6년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에 대해 WADA는 "바르케로의 경우 클로스테볼이 선수 신체에 들어간 상황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너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너는 물리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치료사의 부주의로 클로스테볼 성분이 몸 안에 들어갔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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