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류영주 기자배우 김새론이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누리꾼들은 '악성 댓글'에 대한 반성과 함께 추모를 전했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후 4시 54분쯤 김새론이 자택에서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신고자는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 경위를 수사 중에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새론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난달 18일 올라온 김새론 SNS의 마지막 게시물에는 댓글 기능이 막혀 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론의 과열된 보도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새론은 지난 2023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후 생활고 거짓말 의혹 등이 확산되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몇 차례 연예계 복귀에도 시동을 걸었지만 불발됐고, 자숙하는 동안 카페 아르바이트, SNS 사진 등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며 '가십'으로 소비됐다.
실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다수 연예인들이 현재 연예계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김새론에 대한 여론이 유독 부정적이었으며 이에 따라 과도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는 의견이다. 김새론 '가십'을 콘텐츠로 제작한 연예 전문 유튜버도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현재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고(故) 김새론은 영화 '여행자' '아저씨' '도희야' '이웃사람', 드라마 '여왕의 교실', 드라마 겸 영화 '눈길'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아역 스타가 됐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 넷플릭스 '사냥개들' 등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연기 영역을 넓혀갔지만 음주운전 이후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