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난해 7월 18일 광양 포스코 백운아트홀에서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식을 갖고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극복을 다짐했다. 전남도 제공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도 9년 만에 출생아 수 증가라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라남도가 올해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 시즌2를 선보이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출생아 수가 감소세에 들어선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전남의 출생아 수는 8322명으로 2023년 7828명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혼인 증가와 다양한 출산 지원정책이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긍정적 흐름 속 전라남도가 올해 본격 가동할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프로젝트 시즌 1에서 인구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올해부터 시즌2를 통해 인구위기 극복 총력 대응시스템을 가동한다.
전라남도는 가족과 기회, 유입과 안착, 공존 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5대 분야 20대 핵심 시책, 100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인구영향평가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도입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인구감소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인구전략추진센터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 사업과 귀농귀촌 인구를 늘리기 위한 사업도 본격화 된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 대한 지원은 검사 지원을 생애 1회에서 최대 3회로 확대하고, 정부 지원 외에 전남도에서 4만 원을 추가 지원해 검사 항목도 보강했다.
모든 난임부부가 난임시술비 지원을 받도록 정부 지원 횟수 초과자도 전남도에서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한방 난임치료도 최대 18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민 대상 2박 3일간의 전남 맛보기, 2~6개월 간 전남에서 살아보기 등 단기 프로그램부터 귀농산어촌 체류형 지원센터를 통한 전문 실습교육까지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더 젊은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벤처스타트업 창업 프로젝트와 100억원 정도의 청년희망기금 조성도 눈에 띈다.
전남도는 올해를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첨단전략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향후 10년 동안 벤처 스타트업 3천 개소와 연 매출액 100억 원 이상 300개소, 상장 30개소를 목표로 벤처 스타트업 333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인구정책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출산·돌봄·주거 혁신 등 전남형 인구정책도 한 층 강화된다.
임신·출산·양육과 관련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통합 플랫폼과 365일 24시간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전남형 돌봄어린이집이 올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형 만원주택도 고흥과 진도, 보성, 신안 등 4개군에 210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는 광역형 비자 설계로 지역맞춤형 외국인 유입 추진과 전남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 운영 등 시대 상을 반영한 인구유입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김명신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인구를 늘리는데 모든 지역사회가 합심을 해야 된다"면서 "각종 보조금 정책이라든가 현금성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도민들이 많은 이해를 해 주고 적극 참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