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상남도는 도내 성별 임금격차 실태조사를 벌여 개선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성별 임금격차는 여성과 남성이 받는 임금의 차이를 뜻하는 것으로, 노동시장의 성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경남여성가족재단의 '경남 성별 임금격차 현황 분석 및 정책 수립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도내 전체 임금근로자의 급여 중간값(중위값)은 249.4만 원이다.
남성은 296.4만 원, 여성은 199.5만 원으로, 성별 임금격차는 32.7%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임금이 100만 원일 때 여성은 67만 3천 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8번째로 성별 임금격차가 낮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성별 임금격차가 더 커진다.
'2024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에서도 2023년 하반기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남성 352만 8천 원, 여성 212만 9천 원이다.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은 60.3%에 그친다.
이에 도는 지난해 11월 개정된 '경남도 양성평등 기본 조례'에 따라 성별 임금격차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시간당 임금격차, 산업·직종별 분류, 산업체 규모별 조사 등 성별 임금격차의 세부적인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경남도 양성평등위원회는 성별 임금격차 개선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성별 임금격차는 근속연수·직급·직종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여성의 경력단절이다.
이에 도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8곳을 통해 생애주기에 따른 경력 유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전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 박현숙 여성가족과장은 "성별 임금격차의 개선은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도내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