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지프 2024 랭글러.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공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스탤란티스의 '지프 랭글러루비콘'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해 신규 제작·판매가 이뤄진 자동차 19종을 대상으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를 한 결과 지프 랭글러루비콘에서 휘발성 유해물질인 스티렌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매년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물질 수준을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유해물질 측정 대상은 폼알데하이드, 아크롤레인, 톨루엔, 벤젠, 자일렌, 에틸벤젠, 스티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종류다.
지프 랭글러루비콘은 이번 조사에서 스티렌 측정값이 권고기준(220㎍/㎥)을 초과한 2072.6㎍/㎥으로 확인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프 랭글러루비콘 수입사인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탈착이 가능한 천장인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 스티렌의 끓는 점인 적정 온도(143℃)가 유지되지 않아, 완전히 반응하지 못한 스티렌이 잔류해 실내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해당 제작사에 공정상의 온도관리 시스템 개선과 표준 작업 절차 강화, 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권고하고,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추적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이번에 실시한 제작사와 19개 차종은 △기아(EV3·EV9) △현대(산타페) △토요타(프리우스·CROWN Hybrid·Alphard Hybrid) △볼보(S60·XC60B5 AWD) △벤츠(GLB250·GLC300·EQE350·EQA250) △지프(랭글러루비콘) △테라팩토리(테라밴) △EVKMC(MASADA2밴) △모빌리티 넥트웍스( SE-A2밴) △BMW(i5 eDrive40) △한국지엠(GMC Sierra) △재규어랜드로버(D300) 등이다.